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가계와 기업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수돗물 값의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며 국민들의 깊은 이해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수돗물값 수준(현실화율 81%)은 수도시설 운영비용을 회수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노후 수도시설 등을 개선하는 투자 재원 확보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요금 인상 요인은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산업 발전의 부산물로 수십년간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이 계속 늘어나 '응집-침전-모래여과'에 그치는 현재의 정수처리공정만으로는 국민에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제공하는 것이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1인당 물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현격히 높은 것이 수도요금이 너무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물 값 수준은 주요 선진국의 3분의1수준에 그친다. 반면 수도요금 인상은 2000년에서 2007년까지 벨기에가 5.37%였으나 한국은 2.79%로 절반에 불과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돗물 사용량과 수돗물 가격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실증적 연구결과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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