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의 내포 신도시 이전 대장정이 24일 사실상 시작됐다. 권희태 정무부지사와 이준우 도의회 의장은 '도청 이전 D-100일'을 맞은 이날 본관 앞 상징수인 수령 60년 배롱나무를 뽑아 신청사행 트럭에 실었다. 전체 공정률이 96%에 이른 신청사의 다음달 종합시운전이 임박하면서 '80년 대전시대'의 마감도 마침내 끝자락을 드러냈다.
권 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부터 내포시대를 앞둔 기념행사 등을 가진 뒤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본청 실ㆍ국ㆍ본부 이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사 대상 물품은 일반문서를 비롯해 도서 도면 집기 등 100여종, 5만5,354점이다. 5톤 트럭 279대 분량이다. 실·국 이사에 앞서 11월 16∼18일에는 정보통신 및 재난종합상황실 장비 등 특수시설·장비 가 이설된다. 충남도청의 신청사 업무는 내년 1월 2일부터 시작된다.
도는 이사를 전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펴기로 했다. 도청 이전에 앞서 '석별·감사'를 주제로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석별행사 ▦▦청 대전 80년 약사 및 사진·통계집 발간, 사진전 개최 ▦도청이전 기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벤트 ▦이사 행렬 환영행사 등 10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다음 달 19일 저녁 도청 앞에서 '대전시민과 석별의 밤'행사를 열어 대전청사 80년을 뒤돌아 보고 내포신도시 시대의 비전을 주민들과 나눌 계획이다.
또 내년 초에는 '희망·환영'을 주제로 ▦개청식 ▦내포신도시 상징 종합기준점 및 타임캡슐 설치 ▦발전전략 심포지엄 ▦이전 축하음악회 ▦도민 합창제 등 12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내포 신청사는 12월 14일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전산장비 및 통신설비, 청사 조경 등은 다음달이면 모두 끝난다. 전기 통신 도시가스 등 필수 도시기반시설은 이르면 11월부터 공급된다.
하지만 입주초기 각종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생활 불편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도청 공무원을 비롯한 이전기관 종사자들의 주거난은 여전히 과제다. 12월까지 신도시에 입주 가능한 주택은 롯데아파트 885가구에 불과하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임대주택(497가구)은 2014년말 입주 예정이고, LH 보금자리주택(2,127가구)도 이르면 2015년에나 들어설 전망이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