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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자생 금강소나무 90그루… 세종 국무총리 공관에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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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자생 금강소나무 90그루… 세종 국무총리 공관에 새 둥지

입력
2012.09.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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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토성면 도원리 및 인흥리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금강송 90그루를 세종시 국무총리 공관 조경수로 제공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현재 길이 6~10m, 직경 14~30cm 크기의 나무의 채굴작업이 진행 중이다.

고성군은 앞서 2007년에도 국회사무처의 요청으로 토성면 도원리 금강소나무 80그루를 국회의사당 앞 정원수로 기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힘 없는 기초자치단체에게 한 그루에 1,000만원이 넘는 소나무를 무상 기증하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군민의 자산을 동의 없이 마구 파헤치는 것은 권력남용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세종시에 건립되는 국무총리 공관에 금강송이 조경수로 사용되는 것 자체가 지역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기증을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에서 고가의 금강송을 정부가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기증하는 소나무 가격은 한 그루에 30만~50만원 가량이며 채굴과 운반, 인건비는 모두 정부가 부담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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