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의 경영 상황은 심각하다. 생산 원가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팔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올 상반기를 보면 영업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53.6%가 늘어난 4조3,532억원, 당기순손실은 48.3%가 증가한 2조8,960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2008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 상반기 기준 누적적자가 무려 10조9,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기요금 현실화 등으 없으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허리 띠를 졸라 매는 경영 합리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전은 현재 고강도 자구노력 추진 등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혁신, 구매조달혁신 등을 통해 5,796억원의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부동산 임대, 누수수익 방지 등에서 6,278억원의 수익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올 8월까지 경영합리화 달성 실적은 1조729억원에 달해 당초 목표치(9,421억원)를 뛰어 넘었다.
여기에 월 단위로 예산을 재배정하거나 배정된 예산의 집행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전 임직원이 전력투구하고 있다.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내부 소통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CEO 조찬간담회를 매주 개최해 현장직원들의 건의사항과 어려움을 청취해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김중겸(맨 앞줄) 한국전력 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합리와 방안과 전력수급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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