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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문가 네트워크 조직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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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문가 네트워크 조직 구축

입력
2012.09.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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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정책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정책 공약 개발을 위해 전문가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하고 나섰다. '정치 경험 부재'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캠프를 선거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정당 실무진로 꾸린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약점 보완 전략이다.

안 후보는 23일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첫 포럼을 개최하면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의 일단을 드러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들은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정지훈 관동대 의대 교수, 곽재원 한양대 기술경영학과 석좌교수, 안은주 제주 올레 사무국장, 이은애 소셜벤처 시즈 이사장 등 각 분야의 개혁 성향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사회 각 분야의 혁신 과제를 모아 안 후보에게 제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안 후보 측은 이처럼 정책 공약을 개발하는 전문가 포럼이 앞으로 수십 개 이상 생겨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책을 개발해서 제안하면 캠프 측이 이를 취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지금도 자발적으로 포럼에 참여하거나 포럼을 개설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은 캠프 외곽에서 자발적인 조직 형태로 구성돼 안 후보의 공약 개발을 지원하는 셈인데, 부족한 인재풀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안 후보는 캠프를 실무진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캠프 인사 상당수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어서 '박원순 캠프 시즌2'라는 얘기도 나온다. 선거 총괄을 맡은 박선숙 전 의원이 당시 박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고 선거 전략을 맡았던 김윤재 미국 변호사가 이번에도 전략을 담당한다. 서울시장 보선 당시 조광희 비서실장은 법률특보, 유민영 대변인은 메시지팀장, 한형민 기획팀장은 공보특보를 담당했었다. 그 밖의 실무진도 선거 경험이 풍부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다. 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경제수장 역할을 맡았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 분야 멘토 역할을 맡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참모진 구성에 대해 "안 후보가 내세우는 '새 정치'와 어울리지 않게 올드 보이가 너무 많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 후보 측은 그러나 비중 있는 전ㆍ현직 의원급 정치인들은 당분간 캠프에 영입하지 않은 채 '여의도 정치'와는 거리를 두는 행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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