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주말을 '혁신' 화두 띄우기에 집중했다.
안 후보는 23일 서울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열린 정책네트워크 포럼 '내일'의 1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쇳말은 혁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는 전문가가 자기의 렌즈로 문제를 바라봤지만 이제는 세상의 문제를 중심에 두고서 어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지 살펴서 문제를 푸는 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또 "현재 정치권의 화두가 경제민주화와 복지인데, 거기에 혁신 경제가 연결돼야 두바퀴의 자전거처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며 "경제민주화 및 복지가 혁신 경제와 함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안 후보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은 '국민의 내일을 위한 혁신'이란 주제로 2시간 가량 토론했다.
진행을 맡은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융합적 사고가 혁신의 전제조건"이라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융합적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패널로 참가한 정지훈 관동대 의대 교수는 혁신경제와 관련, "몇몇 대기업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있는 작은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형태가 되도록 하는 새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 성장과 분배가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포럼 내일은 안 후보가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정책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 정당의 싱크탱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방식이라면 안 후보는 열린 구조의 싱크네트워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22일 '혁신 재래시장'으로 꼽히는 경기 수원의 못골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안 후보 측은 23일 페이스북 계정에 안 후보의 이 곳 방문의 소회를 설명한 글을 올려 "대형마트의 성장이 전통 시장의 희생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는 것은 헌법을 수호하는 일이며 대통령의 임무라고 후보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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