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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선거대책위 구성… 누가 참여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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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선거대책위 구성… 누가 참여할지 관심

입력
2012.09.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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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금주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선 고지 등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선대위 참여 인사의 면면은 곧 각 후보의 철학과 향후 선거운동의 방향을 보여주는 가늠자다.

세 후보 공히 외연 확대와 함께 노선의 다각화를 보여줄 수 있는 인물들을 수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신에게 심어진 고정적 이미지를 벗고 약점과 단점을 보완하면서 지지층의 확장을 꾀하기 위해서다. 과거사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박 후보는 민주주의와 중도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을 수혈해 국민대통합 선대위를 꾸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문 후보는 자신에게 짙게 드리워진 '친노(親盧) 그늘'탈피를 위해 비노 인사들을 적극 끌어들일 태세다. 안 후보는 "주변에 올드보이 일색"이란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신선한 인사들을 대거 확충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르면 금주 중 '국민대통합'기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중앙선대위를 발족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중도진보 진영까지 아우를 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인사는 물론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 후보는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선대위원장 역할을 맡기기 위해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 박 후보는 중도진보 성향 학자나 전문가 2~3명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기획단 핵심 관계자는 23일"명망 있는 외부 선대위원장을 모시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역량 결집을 위해 비박 진영 인사들을 중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비박 진영 주요 인사들이 선대위에서 역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친이계 조해진 의원, 김문수 지사 측 김용태 의원 등 젊은 인물이 전략기획이나 홍보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박 후보와 소원했었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캠프에서 활동 중인 인사들도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된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선대위에서 같은 일을 맡게 된다. 최경환 비서실장과 이주영 대선기획단장도 계속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상일 조윤선 대변인도 같은 업무를 맡는다.

박 후보는 이날 새 공보단장에 이정현 당 최고위원을 임명했고, 사의를 표명한 홍일표 당 공동대변인 후임에 재선의 김재원 의원을 발탁했다. 이 단장은 친박계 인사 중에서도 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복심'으로 평가되며 오랫동안 박 후보의 '대변인격' 역할을 했다. 임명된 지 한 달도 안 된 김병호 전 공보단장을 교체하고 이 공보단장을 임명한 것은 박 후보가 대(對)언론 업무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역시 친박계 김재원 의원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도 향후 공보 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공동 대변인 3명이 모두 친박계 인사인 것은 모양이 너무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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