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수부(부장 황의수)는 인천시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친형 정명근(7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씨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과 '인천 앤 아츠' 사업을 공동 추진하면서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로부터 받은 보조금과 후원금 142억원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하청업체에 예술고문료, 기획료 등을 준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운영하는 공연기획사 CMI 서울 본사를 지난달 27일 압수수색해 관련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씨가 관여한 인천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아트센터는 송도 6ㆍ8공구 매립지에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를 조성해 들어설 예정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