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국내 최대 규모 룸살롱 어제오늘내일(일명 YTT)의 실소유주 김모씨와 김씨의 동생을 최소 8만8,000회에 달하는 성매매를 알선해 6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YTT의 명의상 사장인 박모씨는 불구속기소하고, YTT 법인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0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S호텔 지하 1~3층에 연면적 2,836㎡(약 860평), 룸 180개, 종업원 1,000여명(여성 500명) 규모의 기업형 룸살롱을 차려놓고 호텔 객실 169개를 이용해 이른바 '원스톱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호텔 객실로 바로 갈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객실 배정 전담직원, 층별 안내직원까지 배치했다. 김씨 형제는 일가족과 친인척까지 나서 지배인, 주류 담당 매니저 등 관리직을 맡았으며 성매매에는 1,000여명의 직원이 피라미드식으로 동원됐다. YTT는 하루 평균 200~300회의 성매매를 알선해 연간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현금매출을 누락하는 등의 수법으로 30억4,80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밝혀졌다. 세금 포탈에는 현금 매출 누락은 물론 비과세 대상 매출의 과다계상, 까드깡, 차명주주 등 각종 수법이 동원됐다.
특히 검찰은 김씨 형제가 YTT 개업 이전인 2006~2009년 서울 논현동 H호텔 지하 C룸살롱을 운영하면서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에게 단속 무마 청탁과 함께 4,800만원을 상납한 혐의를 포착한 만큼, 이들이 YTT를 운영하면서도 경찰에 뇌물을 상납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