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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직장인 상대 성형대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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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직장인 상대 성형대출 사기

입력
2012.09.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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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상대로 성형수술을 알선한 뒤 불법 수수료를 챙겨 구속된 30대 남성이 여대생과 일반 직장인 여성들에게도 사기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직장인 임모(31ㆍ여)씨가 지난 6월 구속된 강모(35)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함에 따라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고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강씨가 지인의 대부업체 회원 실적을 늘리려는데 선후배 등을 통해 도와달라고 접근했다”며 “내 명의로 대출 서류만 작성해 주면 수십 만원의 사례금을 주고 실제 대출은 하지 않고 서류를 폐기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대출을 받고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강씨가 임씨를 비롯한 여성 직장인과 여대생 등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24명에게 1인 당 2,000여 만원씩 총 4억원 가량의 돈을 가로 챈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따르면 강씨는 대부업체에서 대출 사실을 확인을 할 것을 대비해 ‘대부업체에서 전화가 오면 성형수술 하려고 빌리는 것이라고 대답하라’고 지시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강씨의 범행을 도왔다며 함께 고소한 조모(29)씨 등 2명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강씨는 지난 6월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 270여 명에게 대부업체와 성형외과를 소개 해 준 뒤 불법으로 수수료 3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으며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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