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님 뺏지마" 강남 유명 라이벌 두 게장 음식점 난투극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간장게장 음식점 두 곳의 사장과 종업원들이 손님 유치 경쟁을 하다 흉기를 들고 패싸움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1일 호객행위 문제로 시비가 붙어 경쟁 음식점 사장과 종업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서초구 잠원동 P간장게장 사장 김모(43)씨와 종업원 김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쟁 음식점인 D간장게장 종업원 이모(53)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평소 손님을 먼저 끌어가기 위해 경쟁이 심했던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7시쯤 호객행위를 이유로 집단적으로 다툼을 벌였다. D간장게장 종업원 김모(43)씨는 경찰에서 "P간장게장 사장과 종업원이 주먹으로 내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동료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D간장게장 종업원 이씨는 주방에서 부엌칼을 들고 나와 P간장게장 종업원들을 쫓아다니며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자료 등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