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미국을 넘어 유럽과 남미 언론도 싸이를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강남스타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아이튠즈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헝가리,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30개 국가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순위를 통합 집계하는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차트 1위도 지켰다. 차트의 인기를 반영하듯 유럽의 언론도 싸이를 앞다퉈 소개했다.
20일 영국 BBC 제1라디오의 음악프로그램 '스콧 밀스 데일리'는 '강남스타일' 가사를 영어로 번역해 클래식 음악에 맞춰 시처럼 낭송했다. 이어 진행자 밀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싸이와 직접 전화인터뷰를 하는 식으로 열풍을 전했다. 밀스는 "'강남스타일'이 영국에서도 정말 인기가 대단하다. 슈퍼스타가 됐다"고 싸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싸이는 "아직은 아니다. 선글라스를 벗으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며 재치있게 화답했고,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어셔 등과 관련된 '말춤'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스위스 언론인 '트웬티 미뉴텐 온라인'도 이날 싸이의 인기 비결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앞서 17일 폴란드 민영방송 TVN도 아침프로그램 '진도브리'(안녕하세요)를 통해 폴란드인들이 '강남스타일' 안무를 추는 모습을 소개하며 싸이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남미도 싸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멕시코의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는 20일 '그의 스타일에 포로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인물 섹션 1면 머리기사를 싸이 신드롬에 할애했다. 특히 싸이의 이력을 별도의 박스기사로 상세하게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호주에서는 고교 졸업식에 '강남스타일'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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