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서 메이저 챔피언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40ㆍKB금융그룹)이 국내 유일의 매치플레이대회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5,000만원)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양용은은 21일 평창 알펜시아 골프장(파72ㆍ7,155야드)에서 열린 최진호(28ㆍ현대하이스코)와의 대회 32강전에서 한 홀을 남기도 두 홀을 져 탈락했다.
양용은은 올해 메리츠솔모로오픈 우승자인 최진호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였다. 14번홀까지 4홀씩을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양용은은 15번홀(파3)에서 티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홀을 포기한 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양용은의 발목을 잡은 최진호는 "양프로님과의 대결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마음을 편하게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내일 16강전에서도 파5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홍순상(31ㆍSK텔레콤)과 박상현(29ㆍ메리츠금융그룹), 김대현(24·하이트진로), 김민휘(20ㆍ신한금융그룹), 이태희(28ㆍ러시앤캐시) 등도 무난히 16강에 합류했다.
최나연은 이날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ㆍ6,4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4언더파 68타로 2위인 김지현(21ㆍ웅진코웨이)과는 1타 차다.
최나연은 "대회 코스가 양잔디라서 코스 공략에 어려움이 없었다. 코스 분석은 끝났다"고 대회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맏언니' 박세리(35ㆍKDB금융그룹)는 3타를 줄여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2위(2억7,700만원) 양수진(21ㆍ넵스)은 2언더파 70타로 홍란(26ㆍ메리츠금융) 등과 공동 8위, 김하늘(24ㆍ비씨카드)는 1언더파 71타로 최혜용(22ㆍLIG손해보험) 등과 공동 19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시즌 3승으로 상금 1위(3억6,300만원)인 김자영(21ㆍ넵스)은 이븐파 72타 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평창=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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