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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고 안 만나줬다" 앙심… 中 관광 간 30대 주부 쫓아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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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고 안 만나줬다" 앙심… 中 관광 간 30대 주부 쫓아가 살해

입력
2012.09.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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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경찰서는 21일 30대 주부를 중국에서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혐의(살인 등)로 홍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조선족 출신 중국 현지 가이드 안모(45)씨와 짜고 지난달 31일 중국 저장(浙江)성 한 저수지에서 한모(32·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저수지에 버린 혐의다. 홍씨는 사적인 모임에서 알게 된 한씨가 거짓말을 하며 자신을 안 만나주는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씨는 친구들과 함께 지난달 31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관광을 떠났으나 사흘 뒤인 이달 3일 저장성 진화(金華)시 푸장(浦江)현 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한씨의 남편은 2일 돌아올 예정이던 아내가 1일부터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중국 공안은 12일 용의자 안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있는 홍씨가 한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8일 한국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한 법무법인에서 홍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공안과 협조해 조사를 하다 보니 증언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범행동기를 확정 짓기 어렵다"며 "정확한 범행동기나 과정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고양=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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