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보즈니아키(22∙덴마크∙랭킹11위)가 코리아오픈 첫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보즈니아키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단식 3회전에서 클라라 자코팔로바(30∙체코∙27위)를 2-0(6-2 6-3)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는 지난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자코팔로바를 상대로 가뿐한 출발을 했다. 1세트에서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잡은 보즈니아키는 6-2로 마무리했고, 2세트에서도 6-3으로 매듭을 지었다. 이날 승부가 갈리는 데는 1시간15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답게 세 경기 연속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보즈니아키는 "컨디션이 좋아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자코팔로바의 낮고 빠른 공격을 대비해 자세를 낮춘 게 효과를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즈니아키는 경쟁자인 마리아 키릴렌코(25∙러시아∙14위)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해 우승 도전은 한결 수월해졌다. 보즈니아키는 22일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28위)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한편 패션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보즈니아키는 10월에 자신의 이름을 딴 속옷 브랜드 '보즈니아키 컬렉션 언더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즈니아키는 이날 속옷 브랜드 홍보 영상과 촬영 뒷얘기를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영상의 주제는 '디스 이즈 미(This is ME)'다.
이와 관련해 보즈니아키는 경기를 마친 후 "좋은 기회에 내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출시해 영광"이라며 "디자인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고, 광고 콘셉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쯤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인데 서울에서도 판매할지 아직 모르겠다"면서 "확실한 것은 중국에서 판매가 이뤄지니 혹시 팔지 않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구매해줬으면 좋겠다"고 애교 섞인 당부를 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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