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최초의 한국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와 한국 순교성인들이 내년 7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28차 세계청년대회(WYD)의 ‘전구자(轉求者)’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전구’는 천주교에서 천국에 있는 성인이 현세를 살아가는 신자를 위해 기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주교회의에 따르면 브라질 WYD 본부는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김 신부와 페루 출신의 성녀 로사, ‘악과 맞서 싸우는 투사’ 성 제오르지오, ‘가난한 이들의 종’ 복자 프레데릭 오자남 등을 전구자로 소개하고 이들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하도록 전 세계에 권고했다. 김 신부와 동료 순교자들에 대해서는 “1839∼66년 세 차례 박해에서 순교했다”며 “그들의 고귀한 피는 한국 교회의 초석이 됐다”고 소개했다. WYD 본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들의 전구를 청하는 기도 카드도 배포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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