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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빌리 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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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빌리 엘리어트

입력
2012.09.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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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EBS 오후 2시 30분)는 1980년대 영국 북부의 탄광 마을에 사는 한 소년이 광부인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런던의 로얄 발레 스쿨에 입학하기 까지를 그린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 동심의 눈으로 바라본 영국 광산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를 잔잔하게 그리며 좌우익 평론가들 모두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11살 소년 빌리는 아버지의 권유로 권투연습을 한다. 체육관 사정으로 발레팀과 같이 체육관을 쓰다가, 숨겨져 있던 본능을 따라 글러브를 벗어 던지고 토슈즈를 신는다. 자신의 발이 손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는 걸 깨닫게 된 빌리는 발레수업을 지도하는 윌킨슨 부인의 격려에 권투를 그만두고 발레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집에는 권투 연습을 하러 가는 척하면서, 발레 연습에 매진하지만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심한 반대에 부딪힌다. 아름다운 발레와 광부들의 파업이라는 이질적인 소재를 다루는 만큼 격렬한 갈등이 계속된다.

미국에서 개봉할 당시에도 평론가들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매력적인 영화로 극찬을 받은 이 영화는 장기간 상영되며 2,2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2000년 작. 원제 Billy Elliot.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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