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절반이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탈모 인구가 늘고 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7~2011년 탈모증 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 새 탈모증 환자는 16만6,000명에서 19만4,000명으로 17% 늘었다. 탈모 진료비는 2007년 100억원에서 2011년 147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20대(20.8%)와 30대(25%) 환자가 절반에 가까웠다. 40대(21.6%)까지 포함하면 70% 가까이 돼 흔히 탈모는 50대 이후의 질병이라는 인식을 깨뜨리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보통 20~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데다 최근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영양결핍,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젊은층 탈모가 늘었다"며 "젊은 나이에 탈모가 시작되면 자신감을 상실하는 등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병원을 더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여성 환자 비중도 남성 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남성 환자는 51.9%를 차지해 여성(48.1%)과 큰 차이가 없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역시 남녀 각각 4.1%, 4.0%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매일 머리카락이 50~70개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자고 난 뒤나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 빠지면 병적인 원인에 인한 탈모일 가능성이 크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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