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3각 대권 승부가 19일 시작됐다. 초반 대선 판도는 그야말로 혼전이다. 박 후보의 지지도는 주춤한 반면 문 후보와 안 원장은 급상승하는 등 세 후보의 지지도가 출렁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박 후보를 처음으로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야권 단일 후보 경쟁에서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추월했으나 안 원장이 19일'출마 이벤트 효과' 에 힘입어 상승했기 때문이다. 요동치는 판세는 국민 대이동으로 민심이 섞이는 추석 연휴를 거치며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문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jTBCㆍ리얼미터가 18,19일 실시한 조사에서 양자 대결을 붙일 결과 문 후보는 48.1%를 얻어 박 후보(42.3%)를 5.8%포인트 차이로 추월했다. 리얼미터의 14,17일 조사에선 박 후보(47.8%)가 문 후보(43.9%)보다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며칠 만에 뒤집힌 것이다.
YTNㆍ아산정책연구원ㆍ리서치앤리서치(R&R)가 16~18일 실시한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도가 각각 46.8%와 42.6%를 기록해 박 후보가 약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격차(4.2%포인트)는 오차범위(±3.1%포인트) 안쪽이었다. R&R의 직전 조사(15~17일)에서 박 후보(47.6%)가 문 후보(40.7%)를 6.9%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문 후보의 추격세가 뚜렷하다. 문 후보는 16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린 반면 박 후보는 역사인식 논란과 홍사덕 전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박 후보와 안 원장도 양자 대결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의 18,19일 조사에서 안 원장은 48.3%를 얻어 박 후보(42.5%)를 5.8%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박 후보(47.4%)가 안 원장(44.2%)에 오차범위 내의 우위를 보였던 리얼미터의 14,17일 조사 이후 박 후보 지지도는 내려앉은 반면 안 원장은 상승한 결과다. R&R의 16~18일 조사에선 박 후보가 46.3%, 안 원장이 45.1%를 기록했다.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둘러싼 양자 대결에선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의 18,19일 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지지도는 각각 39.0%와 38.8%였다. 리얼미터의 14.17일 조사에선 문 후보(44.9%)가 안 원장(34.0%)을 10.9%포인트 차로 앞서 있었다. R&R의 15~17일과 16~18일 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도는 모두 43.5%였고, 안 원장의 지지율은 36.7%에서 36.0%로 미세하게 떨어졌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18,19일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는 박 후보(35.7%) 안 원장(26.5%) 문 후보(24.3%) 순으로 나타났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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