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 66주년을 맞은 경남대(총장 박재규)가 과감한 개혁과 투자로 전국 최상위권 명문대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경남대는 지난해 9월 '재정이 튼튼한 경남대의 5대 약속'을 발표, 대학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 1년이 지난 경남대의 성적표는 몰라보게 향상됐다.
우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한마 특별장학기금' 350억원을 조성, 지난해 보다 62억원이 증가한 장학금을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 지급해 수혜 폭을 크게 늘렸다.
또 101명의 교수를 신규로 채용, 전임교원 확보율을 64.7%로 끌어 올렸다.
등록금도 지난해 전국 1만명 이상 사립대 71개 중 70위를 차지할 정도로 저렴했지만 6.2%를 더 내려 사립대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취업률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2 전국대학 취업률에서 경남대는 60.5%를 기록, 졸업자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인 '나'그룹에서 전국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990년대 초부터 국제화시대를 대비해 도입한 어학교육과 해외연수 등 글로벌 프로그램이 빛을 발하고 있어 대학의 미래를 더 밝게 해주고 있다.
경남대는 극심한 취업난 돌파를 위해 해외영어연수가 보편화하고 있지만 비싼 경비와 지역선정, 교육과정 등 학생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2006년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필리핀 국립대(UPLB)에 해외연수원을 설치했다.
경남대 영어연수원이 들어선 UPLB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학생 1만1,000명, 교수 875명, 직원 2,024명의 규모가 큰 대학이다.
영어연수는 1개 학기와 방학 집중교육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경비는 다른 사설기관에 비해 훨씬 저렴한데도 60%를 대학측이 부담하고 있다.
학생들은 10명 이내의 소수 정예반에서 원어민 교수와 1대1 개인지도를 받고, 기숙사에서 현지 대학생과 생활해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또 세계 19개국 60개 자매대학에서 어학뿐 아니라 문화체험과 학점 취득까지 가능한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과 외국 문화를 배낭여행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티어 해외탐방' 프로그램도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재규 총장은 "전국 최상위권 명문사학 도약을 위해 개교 66년 역사를 바탕으로 11만여 동문과 대학 구성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결과 서서히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미래를 위한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강한 경남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남대, 지도교수가 1대1 관리… 60.5%의 높은 취업률
경남대는 '교육이 강한 대학, 취업이 잘되는 대학'을 위해 철저한 학생중심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입학과 함께 '맞춤형 취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컨설턴트가 1대1로 상시 멘토역할을 하면서 취업 및 진로적성상담, 취업 추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학생들의 스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고 있다.
또 졸업예정자 전원이 지도교수와 1대1 면담을 실시 취업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진로설계와 능력을 높일 수 있는 700여개 진로지도 특별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취업캠프, 직업지도 프로그램,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 각종 자?Я?특강반 등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연중 개설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에 8,000개 이상 기업이 위치해 있어 최상의 취업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한 전략과 여건으로 경남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60.5%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대학공시에서도 졸업자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의 '나'그룹에서 전국 6위에 우뚝 섰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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