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원조도시 경남 진주시에는 매년 10월 유등의 물결로 뒤덮인다.
임진왜란 진주성전투의 역사성을 브랜드화 해 국가대표축제를 넘어 세계명품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남강유등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남강 위에 수백개의 대형 등을 띄우고 둔치에는 형형색색의 환상적인 등을 설치한 가운데 펼쳐지는 물ㆍ불ㆍ빛의 축제다.
유등축제는 진주성전투 때 남강에 유등을 띄워 왜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막았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성안에 있는 사람이 남강 하류의 고향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할 때도 사용했다고 한다.
이런 역사를 안고 2002년 탄생한 남강유등축제는 2005년 정부 선정 우수축제, 2006∼2010년 최우수축제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세계축제협회 피너클 어워드에서 금상 3개, 동상 1개를 수상했고 내년 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윈터루드축제에 초청받아 세계적인 축제임을 증명했다.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남강유등축제는 지난해보다 행사기간을 이틀 늘리고, 유등도 지난해 825개에서 1,258개로 확대 설치하는 등 한층 풍성하게 펼쳐진다.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을 축제의 현장으로 재구성한 주제공연 을 남강 수상무대에서 유료 공연해 자립축제의 기반을 다진다.
특히 남강 물위에 설치하는 수상등의 경우 움직이는 등을 많이 설치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촉석루 주변에 한정했던 축제장을 북장대와 진주박물관 앞 광장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신안동 분수광장 옆 남강 수면에 주막을 설치하고 망경동 대숲을 '시와 함께하는 연인의 거리존'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우뚝 서기 위해 모든 면에서 일류를 지향하고 있다"며 "주인의식과 자긍심, 사명감을 갖고 완벽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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