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시 잠적했던 것은 수영을 하다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둥젠화(董建華)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둥젠화는 "시 부주석이 수영 중 다쳤으며 현재는 회복돼 다시 집무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고위 지도자들의 건강은 공적인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지나서 중국이 더욱 개방적이 되고 세계의 한 부분이 되면 이런 사정이 결국 바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시 부주석의 잠적을 두고 사망설까지 제기했던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그저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10월 중 중국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있겠지만 시 부주석이 예정대로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 관례에 비쳐볼 때 시 부주석이 국가주석이 된 뒤에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군 통수권자 지위를 일정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둥젠화는 1997~2005년 홍콩 초대 행정장관을 지내면서 홍콩의 중국 반환 과정을 관리했으며 현재도 중국 최고위 지도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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