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증시에서 이른바 '안철수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장 초반엔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였지만 장 막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대주주가 안 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산업은 가격 제한폭에 가까운 14.80%나 급락했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다 정문술씨 외 4인이 전날 보유 주식을 처분해 최대 주주가 우리사주조합으로 변경됐다는 공시에 하락 반전했다. 정문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은 안 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노루페인트와 우성사료도 장 막판 차익 실현 물량이 몰리면서 각각 2.69%와 0.62% 내렸고, 안랩은 0.08% 하락했다.
안 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관련주도 주목 받았다. 박근혜 관련주는 대체적으로 하락했고, 문재인 관련주는 특별한 방향성 없이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비트컴퓨터가 2.99% 내린 것을 비롯해 보령메디앙스(1.72%), EG(1.01%), 아가방컴퍼니(0.69%)도 소폭 하락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언급되는 우리들생명과학과 유성티엔에스는 각각 1.66%, 0.90% 떨어졌고, 바른손과 우리들제약은 각각 3.09%, 1.02% 상승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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