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도 어릴 때 욕설이나 야한 내용이 담긴 외국 음악을 많이 들었지만 오히려 좋은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습니다."
남성 5인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24ㆍ본명 권지용)이 3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를 발표하며 '19세 미만 청취 불가' 딱지를 붙였다.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가수 스스로 청소년 유해매체로 분류했다. 19일 만난 그는 ""새X라는 단어가 부모들이 듣기에 좋진 않을 것 같아 자발적으로 정했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빅뱅의 리더로 데뷔 시절부터 작곡과 작사에 참여해왔다. '거짓말', '하루하루' 같은 빅뱅의 히트곡들이 그의 작품이다. 2009년엔 솔로 1집 '하트브레이커'를 발표했다.
18일 발매된 새 앨범에는 타이틀 곡 '크레용'을 포함해 총 7곡이 실렸다.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 에픽하이의 타블로, 넬의 김종환 등이 피처링 가수로 참여했다. 미국 진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같은 소속사 가수인 싸이의 성공에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면서 "싸이 형처럼 우리말 가사로 빌보드에 진입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앨범 제목은 '남과 다르게 특별하고 독특한 사람(것)'을 의미한다. 그가 내세우는 특별함은 무엇일까.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저는 만화 같은 캐릭터인 듯해요. 가수이기도 하지만 만화처럼 천방지축 사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독특한 것 같고 그 느낌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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