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개 폭력조직을 규합해 만든 인천 최대 폭력조직인 ‘통합 부평식구파’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법원 경매를 방해하고 낙찰자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부평식구파 두목 A(50)씨 등 22명을 구속하고 부두목 B(38)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달아난 6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부평식구파는 A씨가 운영하던 부평구 J스포츠센터가 경영 악화로 경매에 넘어가자 이를 헐값에 낙찰 받기 위해 2010년 9월 17일 인천지법 경매법정에 조직원 20여명을 동원, 일반인들의 경매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매 낙찰자 C(51)씨를 협박, 경매 취하서를 받고 유치권 명목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 당하자 2011년 1월 18일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C씨를 마구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뒤 이사비 명목으로 8,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이들은 200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평구와 계양구 4개 유흥업소에 조직원을 본부장, 영업상무 등으로 강제 고용시켜 보호비 명목으로 월 200만~400만원씩 총 9억8,000여만원을 빼앗아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부평식구파는 2009년 말 신촌파와 계산파, 시장파 등 3개 폭력조직을 통합해 만들어진 뒤 지역 고교생과 퇴학생 등 추종세력을 모아 세력을 키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