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고등학생 때 삼촌으로부터 농지를 증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간지 신동아(10월호)는 18일 안 원장의 삼촌 안영길씨가 1979년 12월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의 밭 248㎡(약 75평)을 절반으로 나눠 안 원장과 안 원장의 어머니 박귀남씨에게 124㎡(37.6평) 씩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안 원장은 만 17세로 고교 3학년이었다. 안 원장과 박씨는 해당 농지를 5년 간 보유했고, 농지가 1984년 부산상고(현 개성고) 부지로 수용되면서 부산시로부터 2,170만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증여받은 농지에서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을 경우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고3 학생이었던 안 원장이 농지를 경작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 안 원장은 당시 농지 인근에 거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였던 안 원장이 농지를 증여받은 경위와 증여세 납부 여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는 "안 원장 부모의 농지를 삼촌이 차명으로 보유하다가 안 원장에게 소유권을 넘겨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의 유민영 대변인은 "가족들이 연로한 데다 오래 전 일이어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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