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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 하루 만에… '친박좌장' 홍사덕 자진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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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 하루 만에… '친박좌장' 홍사덕 자진 탈당

입력
2012.09.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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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18일 자진 탈당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필로 쓴 보도자료를 통해 “큰 일을 앞둔 당과 박근혜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저의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전 의원이 검찰에 고발된 지 하루 만에 스스로 탈당한 것은 자신에 대한 의혹이 박 후보의 대선 가도에 악재가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이 박 후보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는 등 사실상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해 온 만큼 박 후보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가천대에서 특강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의혹의) 내용은 잘 모르겠고, 탈당을 하셨다는데 생각해서 결정하신 것 같다”면서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장을 받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장 검토가 끝나는 대로 선관위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내용, 제출자료의 신빙성 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보자인 운전기사 고모씨, 자금 공여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 합천의 중소기업 대표 진모(57)씨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대선을 3개월 남짓 앞둔 상황에서 의혹이 불거진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홍 전 의원은 올 3월 측근을 통해 진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6,000만원의 정치 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의해 17일 검찰에 고발됐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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