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내 100호점을 냈다.
롯데마트는 18일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중심가 교차로에 룽왕차오(龍王橋ㆍ사진)점을 오픈했다. 11층과 30층짜리 2개동의 주상복합건물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출점한 룽왕차오점은 지하1층~지상4층에 1만8,160㎡ 규모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중국 100개점, 인도네시아 30개점, 베트남 2개점 등으로 해외에만 모두 132개 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매장 수는 97개로 중국보다 적다.
구자영 롯데마트 중국본부장은 "세계 유수의 유통업체 대부분이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5년 만에 100호점을 오픈한 것은 글로벌 유통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중국 마크로를 인수해 중국시장에 진출했으며, 자체 출점을 계속하면서 인수합병 방식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또한 이미 주요 상권이 선점돼 유통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도시 위주로 점포를 냈고, 모든 점포의 점장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도 힘을 기울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신규 출점에 따른 투자 비용 때문에 중국사업의 손익이 마이너스 상태이다. 하지만 점포망 확대와 조직통합, 매뉴얼 확립 등 경영혁신을 통해 2014년께는 신규출점 투자가 이어지더라도 전체 손익이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중국 내 100개 점포망 구축을 계기로 아시아 1등 유통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