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오차 범위 내의 우위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박 후보에 밀리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7~18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대결에서 문 후보의 지지도는 47.1%로, 박 후보(44.0%)에게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리얼미터의 직전 조사(17일)에 비해 문 후보의 지지도는 3.2%포인트 상승하고 박 후보는 3.8%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문 후보의 지지도 상승엔 17일 후보로 선출된 이후 '컨벤션 효과'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 후보의 지지도 하락엔 과거사 인식 논란과 함께 최근 불거진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는 모든 대선후보를 대상으로 한 다자 대결에서 26.1%의 지지도를 얻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2.5%)을 제치고 박 후보(38.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의 7월 조사 이후 다자 대결에서 문 후보가 안 원장보다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후보는 안 원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지지도 44.9%를 기록해 안 원장(32.3%)을 12.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최문선기자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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