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가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는 의혹을 제기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 A(31·뇌성마비1급)씨는 지난 17일 인천지검에 해당 종목 코치 B(42)씨를 폭행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인천지검은 이 고소 건을 형사부로 배당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중증 장애인인 A씨는 평소 훈련시간뿐만 아니라 지난 런던장애인올림픽 기간에도 B씨가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A씨 측 한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 때 B씨가 술에 취해 A씨를 때리고 무릎을 꿇게 했다"며 "2010년부터 상습적으로 머리 등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훈련용품 구입 등 명목으로 한번에 50만~100만원씩 여러 차례 B씨에게 금품을 빼앗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씨와 A씨 가족은 검찰에 고소장을 낸 데 이어 다른 피해 선수들의 진술이 담긴 녹취록과 B씨에게 돈을 송금한 통장 내역 등 증거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뇌성마비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보치아는 표적구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종목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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