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 보면서 자극 받았다."
'파이널 퀸'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금의환향했다. 신지애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자리에서 신지애는 "오래 기다렸던 만큼 기쁨이 크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그 동안 (수술과 슬럼프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보다 빨리 회복해 우승할 수 있었다. 고국에 돌아오니 기분이 더 좋다"고 웃었다.
신지애는 지난 2010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우승 이후 허리와 손바닥 부상으로 22개월 동안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수술 후 착실하게 재활 과정을 견뎠고 지난 10일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또 지난 1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2위 박인비(24)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리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미국에서 우승을 했을 때 '아, 하나 했다'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브리티시에서 못해도 핑계를 댈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그런데 주위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셨다. 마음을 잡고 경기에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이어 "(각종 국제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에 자극을 받은 게 사실이다. '나도 예전에는 저 자리에 있었는데'라는 조급함이 들기도 했다"며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예전보다 더 성숙해졌고 나아졌다는 자신감으로 브리티시오픈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박세리(35ㆍKDB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1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 브리티시오픈 우승 상금 41만8,825달러(약 4억6,682만원)를 추가하면서 총상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신지애는 "프로 7년 차가 됐다. 미국에 간 지도 벌써 4년이 됐다"며 "올해엔 큰 목표가 없다. 지금 좋은 감각을 계속 유지해 다가올 시즌에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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