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미국 대학 총장이나 목사를 사칭해 여성 8명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서모(64)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까지 A씨 등 20~50대 여성 8명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강제추행 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다. 서씨는 자신을 목사로 알고 만난 교인들에게는 "다리가 아프니 안마를 해달라"는 등의 말로 오피스텔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또 목사 출신의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 총장 행세를 하고 다녔으며 이 오피스텔에 통일 관련 업무를 하는 연구소를 차려 놓고 비서 A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는 범행 후 "신고하지 않으면 내 재산을 물려주고 외국에 나가 공부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로 여성들을 회유·협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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