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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취하 대가' 향응 요구 의혹 경찰 2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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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취하 대가' 향응 요구 의혹 경찰 2명 조사

입력
2012.09.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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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고소 취하를 대가로 피고소인에게 향응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파출소 소속 이모(46)경사 등 2명이 피고소인 장모(52)씨에게 향응을 요구한 혐의로 청문감사실 조사를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경사 등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음식점에서 장씨와 만나 28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받았고 룸살롱 접대까지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 경사 등은 이틀 전인 8일 오전 3시40분쯤 강남구 논현동 한 술집에서 행패를 부린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장씨를 훈계한 뒤 귀가 조치했지만 장씨는 이후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수 차례 경찰에 항의했고, A파출소까지 찾아와 욕설과 행패를 부리다 입건 조치됐다.

이후 장씨는 이 경사에게서 사적인 연락을 받았다. 장씨는 "이 경사 등이 나를 경찰서에 넘기면서 모욕죄는 친고죄에 해당하니 2~3일 내에 고소를 취하하면 아무 문제없다는 식으로 혐의 인정을 종용했다"며 "그러면서 식사나 함께 하면서 얘기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경사 등은 지난 9일 향응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장씨에게 보냈고 약속 당일엔 '비상이 걸려 약속 시간에 늦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청문감사실 측은 "조사 결과 룸살롱 향응을 요구한 정황은 없지만 이 경사 등이 식사 접대를 받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지만"며 "징계위원회가 열려봐야 알겠지만 처벌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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