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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장르와 함께한 연극, 거리로 나온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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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장르와 함께한 연극, 거리로 나온 연극

입력
2012.09.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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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융합 서울국제공연예술제12개국 27개 작품, 공연의 진화 포착 '(아)폴로니아' '거리에서' 등 무대에거리극 잔치 고양호수예술축제115개 단체 1000여명 '일상 파괴' 8m 기린 호숫가 활보 '기린들…' 볼만

"8미터 높이의 기린과 오페라 가수 간의 뜨거운 사랑을 눈빛과 장난스런 율동 등으로 느껴 보세요."

첫 내한하는 프랑스 거리극의 상징적 존재 프레슬롱이 최근 2012고양호수예술축제 기자회견장에서 25년 연륜의 자기 극단 '컴퍼니 오프'를 두고 한 말이다. 극장이라는 밀폐 공간을 벗어난 고양호수예술축제와 서울 대학로를 대표하는 극장들 안팎에서 선보이는 2012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각각 10월 3, 5일 개막한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 행사에는 12개국에서 온 27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출발은 폴란드의 노비(Novy)극장이 서커스와 미디어를 이용, 홀로코스트 사건을 재구성한 장편'(아)폴로니아'(3시간 45분)가 알린다. 독일과 스위스가 공동 제작한 '커버업'(6,7일), 프랑스의 '사랑을 끝내다'(9,10일)는 이 시대 남녀의 사랑을 뜨거운 몸짓으로 구현한다.

독일의 '리볼버를 들어라'(6,7일)는 두뇌 인지 능력의 소실과 새로운 긍정의 과정을 연극, 무용, 라이브 콘서트다.서커스, 미디어, 렉처 퍼포먼스 등의 신체 언어가 고난도로 구사된다. 이탈리아의 '에스카톤'(9,10일)은 무용수의 몸에 그림을 그려가며 육체의 의미를 새롭게 깨우쳐 주고, 일본의 '시로쿠로'(17,18일)는 피아니스트와 안무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실시간 무대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호주의 '거리에서'(13~20일)는 휴대폰을 든 대학로 행인들과 연희자가 실시간 소통하며 만들어 가는 인터렉티브 공연이다. "동시대 공연 예술의 진화 모습을 포착"(한국공연예술센터 최치림 이사장)하고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세계 무용의 흐름을 보여 주는"(안애순 예술감독) 자리다. 27일 막 내린다.(02)3668-0106

거리극을 주요 콘셉트로 내걸고 7일 막 내리는 고양호수예술축제에는 프랑스 독일 등 거리극 강국에서 초청된 4편의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외 초청단 3개, 아마추어 29개 단체, 예술 체험 11개 단체 등 모두115개 단체 1,000여명이 빚어 올리는 일상 파괴의 현장이다.

강렬한 조명과 폭죽을 적극 활용한 컴퍼니 오프의 '레 그로'(3, 6일), '기린들-동물들의 오페라'(5, 7일)가 볼만하다. 독일 뱅디토스의 '홍수'(3, 5일), 프랑스 콩파뉴 토르뇰의 '미스터 와트씨의 고양 탐험' 등은 각각 거리극ㆍ인형극이라는 최대ㆍ최소의 무대 양식으로 순수한 동심과 시심의 실체를 보여준다.

이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 작품으로는 10편의 공식 참가작, 61편의 자유참가작이 나온다. 소외자들을 다룬 댄스씨어터 창의 무용 '똥개', 쇼핑 중독자 등 별난 인간들을 풍자한 극단 서울괴담의 복합 장르 무대'정크 타임즈', 빌딩 벽면을 캔버스 삼아 프로젝트 날다가 펼치는 공중 퍼포먼스 '카피:고양 속 사람들' 등 공식 참가작들은 공연 문화의 새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고양의 역량을 보여준다.(031)960-9717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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