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부사장ㆍ전무급 전원 사퇴와 직원 30%감원 등의 자구안을 내놓았다.
쌍용건설은 18일 전무급 이상 7명을 모두 퇴진시키고 올 연말까지 직원 1,157명 중 30%를 순차적으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32명인 임원도 절반으로 줄인다. 임원급 이상은 14일 이미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6본부 41부 6팀인 조직도 본부제를 없애면서 28팀 체제로 슬림화한다. 또 ▦임직원 상여금 200% 삭감 ▦접대비 등 소모성 경비 50% 절감 ▦사무실 면적 축소 ▦자산매각 등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영업본부 인력이 먼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장급 이하 직원은 해외사업 등에 전환배치하고 연내 수주 실적을 늘려 감원폭을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김석준 회장은 해외개발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역랑 등을 감안해 그대로 남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이 인수합병을 시도할 때 회장의 잔류를 조건으로 내걸었을 정도"라며 "사실상 채권단과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로부터 긴급자금 700억원을 수혈받았고 이달 말까지 산업ㆍ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5개 채권은행으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담보 대출안을 협의 중이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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