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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1000척 댜오위다오 출항 '인해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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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1000척 댜오위다오 출항 '인해전술'

입력
2012.09.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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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반일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중국이 바다에서도 인해전술식 선단 조업 공세에 나섰다.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 사이트인 중국광파망(中國廣播網)은 17일 푸젠(福建)성과 저장(浙江)성의 어선 1만여척이 전날 낮 12시를 기해 3개월의 휴어기가 끝나자 출항하기 시작했으며 이중 1,000여척이 이미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열도) 해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제16호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파도의 높이가 3~5m에 달해 항구에 대기중인 선박도 많다고 밝혔다. 댜오위다오는 푸젠성에서 400여㎞, 저장성에서 500여㎞ 떨어져 있다. 한 어민은 "댜오위다오 해역은 물고기가 많지만 지난해에는 일본의 간섭으로 제대로 조업할 수 없었다"며 "올해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해양감시선의 댜오위다오 순찰 활동 재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CCTV에 따르면 샤오후이우(肖惠武) 해감총대 부총대장은 이날 "해양감시선이 댜오위다오 해역에 머무르고 있다"며 "해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통일된 계획에 따라 순찰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댜오위다오 해역을 담당하는 동해함대는 앞서 16일 동중국해 모 해역에서 전투함정, 잠수함, 전투기, 지상 지원 부대 등이 참가한 가운데 4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해상 군사 훈련을 했다.

일본은 중국 선단이 댜오위다오 해역으로 몰려올 것에 대비, 경계 태세를 강화하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월요일인 17일에도 산발적 시위가 이어졌다. 베이징(北京)시 주중일본대사관 부근에서는 이날도 100여명이 시위를 했다. 무장경찰은 시위대를 겹겹이 에워싸 시위의 확산을 막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대사관 부근 외국인학교는 안전을 우려해 휴교를 해야 했고 이 일대 도로는 하루 종일 막혔다. 광동(廣東)성에서는 공안 당국이 시위대 중 폭력적 가담자 7명을 체포하며 시위를 가라앉히려 했다. 시안(西安)에서는 상업 중심지와 사람이 많은 지역의 시위가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베이징에서는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라는 현수막을 내건 아파트가 늘어나고 상점들이 간판 옆에 오성홍기를 다는 등 반일 분위기가 더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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