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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출전 워즈니아키 "서울선 우승경험 없어 이번에는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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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출전 워즈니아키 "서울선 우승경험 없어 이번에는 다를 것"

입력
2012.09.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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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5년만의 한국 방문이다. 당시는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선 우승을 목표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2012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만달러)에 톱 시드로 출전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ㆍ덴마크ㆍ랭킹11위)가 17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미디어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워즈니아키는 "WTA투어 베이징과 도쿄 오픈은 우승해봤지만 서울에선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오후 3시30분에 예정됐으나 워즈니아키가 시차적응에 애로를 호소해 3시간 가까이 미뤄졌다. 워즈니아키는 "대륙을 넘나드는 투어 출전 때마다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시차적응"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금발의 머리카락을 뒤로 묶어 한껏 멋을 낸 워즈니아키는 그러나 기자회견 내내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를 보였다. 워즈니아키는 2006년과 2007년 한솔오픈에 출전했으나 모두 1회전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하지만 2009년 US오픈 준우승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 톱 랭커에 이름을 올렸다.

무릎부상 탓에 올 시즌 US오픈에서 충격적인 1회전 탈락의 굴욕을 맛본 워즈니아키는 "무릎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우승 각오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대회 주최측이 처음으로 호크아이(컴퓨터 정밀 판정기기)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해서도 "판정의 공정성이 향상돼 대회 수준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아키는 이어 "코트에서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션과 디자인쪽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수(48)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는 "워즈니아키의 결승 상대로 마리아 키릴렌코(25ㆍ러시아ㆍ14위)가 0순위로 꼽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즈니아키가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서 있다.

이에 앞서 WTA 현역 최고령 선수인 키미코 다테 크룸(42ㆍ일본ㆍ108위)도 기자회견을 열고 "3년 전 우승 기분을 살려서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다테 크룸은 1995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정상급 선수다. 98년 결혼과 함께 돌연 코트를 떠났으나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은퇴 11년 만인 2009년 코트에 복귀했다. 그는 "현대 테니스는 스피드와 파워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 경기도 이기기 힘들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많이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트에 들어서면 나이는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20대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 나도 20대로 되돌아간 기분으로 임한다"며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氣)체조를 한다"고 말했다. 다테 크룸은 복귀 첫해인 2009년 코리아오픈 정상에 올랐다. 그는 "우승하기 전까지 8경기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테 크룸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 테니스에 대해서도 "투어무대에서 외국선수들과 맞서 이겨낼 수 밖에 없다"며 많은 경험을 조언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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