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상(韓商)들을 위한 비즈니스 단지가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17일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소속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출자한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항만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 종합비즈니스관광레저단지 조성을 위한 민간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상총연합회는 재외동포 상공인들 간 친목 도모와 모국 기업인과의 교류 협력을 위해 이 사업을 제안했다. 영종대교 인근에 조성된 315만㎡ 준설토투기장에 1조1,180억원을 투자해 골프장 등 체육시설, 한상 비즈니스센터, 호텔을 비롯한 관광시설을 건립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만을 연계한 복합물류단지와 해양생태공원 등 공공시설도 설치한다.
사업 시행자가 확정되면 2016년까지 조사ㆍ설계 작업에 이어 도로와 상하수도 등 하부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한다. 이어 2018년까지 체육시설, 비즈니스센터, 호텔 등을 짓는다. 이번 사업은 한상총연합회가 주도해 국내에 투자하는 최초의 사업이며, 2007년 항만재개발사업구역 지정 이후 최초의 민간사업 제안이기도 하다.
정부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제출한 사업 내용이 항만재개발 관련 법령에 부합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있으면 제3자 모집공고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이번 사업의 실현 가능성은 높다. 총 사업비 대비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한상총연합회가 상당 기간 준비해 상당수 동포 기업인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김철흥 항만지역발전과장은 “한상 민간투자 제안을 계기로 부산항만공사가 추진 중인 북항재개발사업과 광양항 묘도투기장 등 항만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민간투자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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