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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최수일 울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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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최수일 울릉군수

입력
2012.09.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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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뜨겁다.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 독도수호표지석 설치, 불법시설물 철거, 일본의 터무니없는 반발 등 올해 독도는 유달리 뜨겁게 달궈졌다. 독도를 관할하는 최수일(60) 울릉군수도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로부터 독도와 울릉공항, 일주도로 등 현안 얘기를 들어봤다.

_일본의 독도 망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8월 이후 울릉도에서도 많이 바빴을 것 같다.

"지난달 1일 일본 방위백서에 대해 규탄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8월을 시작했다.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엉터리 주장을 방위백서에 싣는 것을 보면 제국주의적 야욕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 8월에는 뭐니뭐니해도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첫 방문한 10일이 기억된다. 외교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독도수호의지를 천명한 이날 방문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여기다 19일 독도수호표지석을 제막했고 논란이 된 독도의 불법시설물은 모두 철거했다."

_독도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독도영유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주기반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독도를 일반에 개방한 후 입도객이 400% 넘게 증가하고 있으나 관광객 및 특수목적 입도자의 편의시설이 전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90억원 규모의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 독도에 유입된 귀화종ㆍ외래종 식물을 조사, 제거하며 자연유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_울릉도를 왕복하는 배편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만 관광객이 35만명을 넘겼다고 들었다.

"1963년 청룡호가 울릉도와 육지 간 첫 정기여객선이다. 지금은 울릉∼포항 구간의 썬플라워호, 묵호 구간 썬플라워2호, 강릉 구간 씨스타호 등 여객선만 5척이나 된다. 이는 2010년 23만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 35만명, 올해는 4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로 증편으로 뱃길이 다양화하면 울릉 관광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_사람의 발길이 끊겼던 관음도에도 최근 다리가 놓였다.

"1960년대까지 한 가구가 살았던 관음도는 그후 무인도로 남아있다 지난달 길이 140m, 폭 3m의 다리가 울릉도와 연결됐다. 이곳에는 탐방로와 전망데크가 설치돼있어 원시림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군은 둘레길 조성, 테마관광지 조성, 오징어 축제, 안용복 공공예술제 등을 통해 울릉도를 세계 속의 관광섬으로 조성하겠다."

_하지만 관광수입 때문에 민박으로 전환하는 집들이 늘면서 주택난이 심한 것 같다.

"주택보급률이 78%에 불과, 전국 꼴찌 수준이다. 2010년 91가구던 민박업소가 현재 132가구로 늘어났다. 관광객 수요가 늘기 때문이지만, 주민들의 주거공간이 부족한 실정이 됐다. 이는 인구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보금자리 주택 공급사업 추진과 희망의 집짓기 사업 등을 통해 주택난 해소에 힘쓰고 있다."

_울릉공항 건설 여부가 이달 중 판가름날 것 같다. 왜 필요한가.

"공항 건설은 40여년을 끌고 있는 울릉 최대 숙원사업이다.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연간 80∼100일 정도 기상악화로 뱃길이 끊기는 울릉도에서 공항의 필요성은 그 무엇보다 크다. 지난해 재추진, 현재 기획재정부 및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만 남겨놓는 울릉공항 건설사업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울릉군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_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사업은 순조로운가.

"내수전∼섬목 4.75㎞ 구간이 미개통 상태로, 다음달 중순쯤 터널굴착이 시작된다. 2016년 말 이 구간이 개통되면 반세기만에 일주도로가 완전개통하는 것이다. 현재 공사종점인 섬목에서 섬목여객선 터미널 철거작업을 마무리하고 터널굴착을 위한 인공지반 조성작업을 하고 있다. 1,366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만큼 차근차근 잘 진행하겠다."

_울릉도와 독도의 녹색섬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안다. 태양광은 연무와 폭설, 풍력은 풍향 불규칙,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 운송비 과다, 지열은 실증기술 부재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울릉도만의 특색있는 녹색섬 조성을 위해 불리한 여건을 역이용하겠다. 올 2월 지식경제부에서 '울릉도 녹색섬 조성 종합계획'을 수립, 10개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한 시설규모를 산정했다. 태양광은 3,500㎾, 풍력은 500㎾ 정도의 소형 풍력발전기를 우선 설치,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특히 성인봉에서 해안까지 이어지는 급경사를 이용, 소수력 발전사업을 중점추진하겠다."

_울릉도의 청사진은.

"원시자연생태와 풍부한 해양자원, 독특한 지질경관, 청정 자연 등 울릉도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속의 관광명소로 가꾸겠다. 울릉공항, 울릉항 2단계 개발, 일주도로 건설 등 인프라가 개선되면 달라진 울릉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약력

새세대 심장병어린이돕기 후원회장

한국지방재정학회 이사

울릉장학회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역임

1∼4대 울릉군의원 및 군의회 의장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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