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중형세단이 다시 서울 강남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0년대 중반'강남 쏘나타'로 불렸던 렉서스 중형세단 ES 신차모델의 인기가 5년 만에 재연되고 있는 것.
16일 한국도요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2일 신차 발표회를 가진 렉서스 신형 6세대 ES가 공식 출시 이전 사전 계약을 통해 이미 1,200대가 팔려 나갔다. 이중 서울 대치동 등 강남 지역에서만 600여대 이상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ES=강남 스타일'이라는 공식이 재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렉서스 ES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2008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린 모델. 특히 5세대 모델은 강남 지역에서 국내 최다 판매 차종이었던 쏘나타 보다 더 많이 볼 수 있어 '강남 쏘나타'로 불리기도 했다.
1989년 렉서스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출시된 ES 시리즈는 현재까지 140만대 이상의 누적 글로벌 판매를 기록, 렉서스 판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렉서스가 국내에 도입된 이후 5만4,483대를 팔았는데, 이중 ES 모델이 47.1%에 달한다.
렉서스 ES는 2009년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대형 리콜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가 동반 하락한 데다 BMW 520 디젤 모델에 밀려 인기가 추락했다. 하지만 ES 신차가 최근 출시되자 마자 여성고객 층을 중심으로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것. 도요타가 이번 ES의 광고모델로 배우 장동건을 선택한 것도 강남 여성 고객들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존 ES 보다 가격을 낮춘 것도 인기의 원인으로 보인다.
도요타 관계자는"ES 모델도 강남 여성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배우를 선택했다" 며"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분당 등지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