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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복구도 못했는데… 태풍 '산바' 17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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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복구도 못했는데… 태풍 '산바' 17일 고비

입력
2012.09.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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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태풍 산바의 상륙을 하루 앞두고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 16일 전국이 초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더욱이 15호 태풍 볼라벤과 14호 태풍 덴빈의 피해 복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초강력 태풍이 닥쳐오자 이미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와 어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낮 12시 50분쯤 부산 서구 서대신동 2층 건물에서 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지나가던 고모(74)씨가 얼굴이 찢어지고 팔과 목을 크게 다치는 등 태풍 피해가 시작됐다. 이날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각 시ㆍ도는 총력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도는 17일 도내 모든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교에 대해 전면 휴업조치를 내렸다. 경남 통영과 남해군까지 총 59개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또 현재 제주에서 열리는 '2012 탐라대전 축제'도 16일 오후 예정된 공식일정을 취소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낮 12시 전 항만을 폐쇄하고 모든 선박을 대피시킬 것을 당부했다. 또 북항 및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화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장비의 안전장치를 강화하며 피해에 대비했다. 부산해경은 태풍진로에 따라 어선과 여객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운행을 단계적으로 통제하고 양식장, 해안가 시설물에 대한 안전을 긴급 점검했다. 지리산 등 경남지역 주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이날 새벽부터 탐방로와 야영장, 대피소에 대해 출입을 전면 통제하며 태풍에 대비했다.

산바가 여수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남도는 22개 시ㆍ군에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대규모 건설현장 등 재해위험지구 1,807곳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점검하고, 혼자 사는 노인이나 거동 불편자 1만8,000여명의 대피계획도 세웠다.

18일 태풍 산바가 빠져나갈 강원 강릉시도 16일 산사태 위험지역 94곳과 급경사지 45곳, 항포구 등을 긴급 점검했다. 특히 이번 태풍이 2002년 8월 영동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남겼던 태풍 루사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한미코러스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섰던 최명희 강릉시장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충남도 역시 단계별 비상근무 체제 가동에 들어가 현장 재난상황관리관 5,424명이 비상대기 중이다.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145곳에 대한 예찰 강화, 반지하 주택 등 지하시설 순찰 및 수방자재 확보 비치, 어선 입출항 및 연안여객선 통제 등 조치를 내렸다.

서울시는 17일 출ㆍ퇴근 시간대 시내 지하철을 증차 운행한다. 시는 지하철 집중배차시간을 기존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서 각각 1시간씩 연장, 출근시간에는 56회, 퇴근시간에는 40회 지하철이 증회 운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에 17일 오후 2시 이전 하교를 권고했다.

병무청은 17일로 예정된 전국 예비군 동원훈련을 취소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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