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측 "모바일 선거인단 DB관리·보안시스템에 중대 부실"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 측은 14일 "모바일투표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인단 데이터베이스(DB) 관리와 보안시스템에서 중대한 부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 측은 선거부정 가능성을 거론하며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손 후보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모바일투표 검증작업 준비단계인 선거인단 명부 관리업체 P&C 대표와 후보 측 기술전문가들간 질의응답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P&C가 선거인단 개인정보에 무제한 접근 권한을 행사했고, 서버접속 일시 등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선거인단 수집업체인 타임리서치 직원이 P&C 마스터 DB에 접속했을 가능성과 P&C 관리자 PC에 선거인단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 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 선관위는 "실무 검증단의 합의를 무시한 추론을 사전에 발표한 것은 합의 파기"라며 검증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당과 손 후보측간 공방이 확산할 조짐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