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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한'을 영상미로 구현한 국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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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한'을 영상미로 구현한 국민영화

입력
2012.09.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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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EBS 밤 11시)는 이청준의 소설을 임권택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1993년 개봉 당시 '국민영화'로 사랑 받은 것은 물론 판소리 강좌 및 국악 공연 활성화 등 전통예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진도 아리랑'을 부르는 황톳길 위의 롱테이크는 전통예술을 한국적 미학으로 승화시키며 '한'의 영상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대 배경은 1960년대 초. 소리꾼 유봉(김명곤 분)은 동호(김규철)에겐 북을 가르치고 송화(오정혜)에겐 소리를 배우게 해 함께 소리품을 팔러 다닌다. 어느 날 동호가 유봉에 반감을 가지고 집을 나가자 유봉은 송화가 그 뒤를 따를 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소리의 완성에 집착해 약을 먹여 송화의 눈을 멀게 한다. 유봉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송화를 정성을 다해 돌보지만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송화의 눈을 멀게 한 일을 사죄하고 숨을 거둔다.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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