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자폭형 무인항공기(사진)가 2년 내에 실전 배치된다. 자폭형 유도무인기가 국내에서 개발되는 건 처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13일 서울 용산 국방회관에서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열린 합동무기체계 발전 세미나에서 근거리 정밀 타격용 고속 무인기 '데블 킬러'의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이 무인기는 영상 카메라와 첨단 항법장치, 고폭약 등을 탑재하고 비행해 타격 목표물을 식별하면 돌진해 자폭한다.
지난해 1월 방위사업청이 제안해 KAI가 자체 투자로 개발에 착수한 뒤 그 해 9월 첫 시험비행이 이뤄졌고, 내년까지는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연평도 피격 이후 정밀 유도무기 필요성이 커진 만큼, 2014년이면 전력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길이 1.5m, 전폭 1.3m로 최대 속도는 시속 350~400㎞에 이른다. 접이식 날개로 이동하기 쉽고 최대 중량도 25㎏에 불과해 휴대도 가능하다. 서해 연평도에 배치하면 15㎞ 떨어진 북한의 개머리 해안포진지를 4분 안에 타격할 수 있다. 백령도와 대청도에서 반경 40㎞ 내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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