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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16 유신 등 과거사 추석前 전향적 입장 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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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5·16 유신 등 과거사 추석前 전향적 입장 표명할 듯

입력
2012.09.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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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추석 연휴 전에 인민혁명당 사건은 물론 5ㆍ16쿠데타와 유신체제 등 과거사 문제 전반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박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조만간 과거사 전반에 대해 차분하게 정리해 발표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이 최근 "아버지와 딸 관계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안고 가야 한다"고 건의하자, 박 후보가 "내가 생각하는 바가 그것이다. 더 포용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인혁당 사건에 두 가지 법원 판결이 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 "유가족 분들이 동의하시면 뵙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전부터 제가 당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참 죄송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전날 이상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된 자신의 입장에 대해 "그 연장에서 같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압축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면과 굴절과 그림자도 있었다"면서 "어두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혁당 등 과거사와 관련해 자신이 밝힌 입장에 대해 "사과한 것은 사과로 받아들이고 더 갈등이 조장되지 않도록 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혁당 사건 피해 유가족들은 이날 "박 후보가 유신헌법과 긴급조치, 1975년 대법원의 인혁당 관련 판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면 그에 따라 만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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