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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역사인식 논란/ "박정희, 장준하 사망직후 보안사령관 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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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역사인식 논란/ "박정희, 장준하 사망직후 보안사령관 독대"

입력
2012.09.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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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장준하 진상규명위원회(가칭) 소속 백재현 의원과 김현 의원은 13일 장준하 선생 사망 이튿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보안사령관이 독대한 사실을 공개하며 정권 차원의 타살 및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두 의원은 이날 "장준하 선생이 사망한 다음날인 1975년 8월 18일 오후 4시 35분부터 5시 30분까지 박 전 대통령과 진종채 당시 보안사령관이 단독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가기록원에 보관돼 있는 청와대 의전일지 사본을 공개했다. 두 의원은 "그동안 의문사위 조사 때마다 '존안 자료 없음'이라고 주장한 기무사령부(옛 보안사령부)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의전일지에는 1975년 1월 1일 이후 박 전 대통령에게 한 차례도 대면보고를 하지 않았던 보안사령관이 이날은 청와대 서재에서 47분 동안 '보고차' 독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지에는 또 박 전 대통령이 8월 19일 오전 법무부 장관과 문공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난 뒤 오후 2시부터 참석자가 기록되지 않은 대책회의를 주재했고, 21일에는 12분 동안 신직수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적혀 있다.

두 의원은 "진 전 사령관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난 일지에 '보고차' 독대한 것으로 기록된 것을 보면 당시 보고 내용은 보안사가 작성한 장준하 선생 관련 내용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에 작성됐을 보고서를 찾는 것이 진상 규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사체 수습과 언론 담당 주무 부처 장관을 따로 만나고 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은 청와대가 장준하 선생 사망 사건을 통제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5년 간 퍼스트 레이디 신분으로 유신정권의 최후까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장준하 선생 사망 사건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별법 제정과 재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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