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와 성남시에 이르면 2016년부터 친환경 대중교통인 노면전차가 운행된다.
1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역~팔달문~장안문~장안구청(6.1㎞)을 잇는 노면전차사업이 경기도 10개년 철도기본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 최근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노면전차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 추경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사업비 1,701억원 중 60%는 정부, 나머지 40%는 시가 부담한다. 시는 사업비가 확보되면 2014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말 완공한 뒤 2016년부터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성남 판교~중앙공원~정자역 13.7km 구간(성남2호선)과 판교~산업단지를 잇는 10.4km 구간(성남1호선)에도 노면전차가 들어선다. 성남시는 성남2호선 구간의 경우 보상비 173억원을 제외하고 모두 4,18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총 사업비 가운데 55%는 민간업체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ㆍ도ㆍ시비를 투입하는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판교~정자역 구간과 달리 판교~산업단지 구간은 민자사업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00% 시 예산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면전차는 버스중앙차로처럼 기존 도로 위에 궤도를 설치해 달리는 교통수단으로 진동과 소음이 적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불린다. 현재 유럽 등 전 세계 150여개 도시에 400여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수원시가 도입 예정인 노면전차는 무가선 트램(Tram)으로 프랑스 니스에서 운행 중인 노면전차를 모델로 하고 있다. 성남시는 아직 노면전차 모델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노면 전차는 광역교통망을 보완하는 지선역할 뿐 만 아니라 시 전체를 연계하는 간선철도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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