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인혁당 발언을 고리로 왜곡된 역사인식 논란을 재점화하며 총공세를 폈다.
박용진 대변인은 "박 후보의 왜곡된 역사관을 새누리당이 대신 덧칠해준다고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박 후보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 후보가 정치적 쇼맨십은 넘치는 사람인지 몰라도 사법상식과 정치적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전혀 갖추지 못한 칠푼이 후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2차 인혁당 사건으로 투옥됐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 옆방에 수감된 경기여고 생물교사 김형원 선생은 자신이 왜 잡혀왔는지 영문도 모른 채 인혁당 사건 관련자란 이유로 사형됐다"며 "재심에서 무죄 선고된 사안에 대해 박 후보가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아버지에게 효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국민에게 먼저 효도해야 한다"며 "박 후보는 100% 국민 통합을 외치할게 아니라 100% 사과부터 하라"고 공격했다.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의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성 후보자는 박 후보의 인혁당 관련 발언에 대해 "재심 구조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사법부의 최종 판결은 하나냐 둘이냐"는 질문에도 "판결은 언제나 하나"라고 답했다. 5ㆍ16에 대해서는 "헌법적 관점에서 혁명으로 보기 어렵다"며 "쿠데타 내지는 군사정변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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