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직자인 박찬성(44) 전 KT 글로벌영업본부 마케팅팀장은 12일 국회에서 KT의 인력퇴출 프로그램(CP)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2004년 KT 기획조정실 근무 당시 팀원 5명과 인력퇴출 계획서를 작성했고, 2005년 계획 이행 평가보고서도 만들었다"며 'KT 중기 인적자원 관리계획'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2004년 9월 작성된 88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2007년까지 1,470명을 퇴출시켜 인력을 3만6,600명으로 유지한다는 계획 아래 '실적 부진 및 명령 불이행자'는 징계나 전보로 퇴출을 유도하라고 지시하는 등 구체적 방안이 적시돼 있다. 이는 KT 충주지사 전 직원 반기룡씨가 지난해 공개한 문건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박씨는 "CP 문건이 지방지사 등에서 개별적으로 작성됐다는 회사의 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적자원 계획은 인력 관리와 관련해 어느 회사에나 있는 보고서"라며 "이 보고서와 인력 퇴출을 결부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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