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된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51)씨가 별도의 사기 혐의로 지난해 10월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양씨가 라디오21 사업 확장을 내세워 개인사업가 김모씨로부터 13억원을 투자받았다가 이를 돌려주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양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고 경찰은 검찰의 지휘를 받아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양씨는 그 동안 경찰 수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고, 최근 민주당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바람에 수사는 진전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지난달 8일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지만 양측의 주장이 서로 다르고 관련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아직 사기인지 아닌지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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